[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반도체 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장비시장도 올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장비시장 규모는 354억달러로, 지난해 166억달러보다 113% 늘어날 전망입니다.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생산능력 확충 필요성이 높아지고, 40나노급 DDR3 D램 등 첨단 제품생산을 위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시장불황으로 시설투자를 자제해 왔던 반도체 업계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는 양상입니다.
장비시장은 분야별로도 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새겨넣는 전공정 작업에 사용되는 웨이퍼 팹 장비 시장규모는 27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13%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패키지와 조립장비 시장은 55억달러로 105%, 자동화 검사장비는 27억달러로 133%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집니다.
세계 반도체장비재료협회는 올해 1분기 장비시장규모가 74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2% 늘어났다고 밝혔는데요.
아시아지역은 이보다 두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대만시장이 1분기에 22억4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674% 늘었고 한국도 19억달러를 기록해 572%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도 314% 늘어난 4억2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비해 북미지역은 오히려 19% 줄어든 9억달러에 머물렀고 유럽도 3억1000만달러로 14%가 감소했습니다.
한편 가트너는 내년 반도체 장비시장 성장률은 올해보다 크게 둔화돼 한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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