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1분기 매출, 건축 62.5%(주택 10%)•토목 37.5%
-PF보증, 자본比 127.4%, 준공후 미분양 11.5%불과
-2010년 매출목표 1조5천억원, 2008년 매출 대비 1.5배
-낮은 부채비율과 높은 성장성 지속
앵커: 계룡건설은 어떤회사 입니까?
기자: 대전에 위치한 계룡건설은 1970년 설립돼 1996년에 상장된 상장 15년차 자본금 446억원의 지방 중견 종합건설회사입니다.
건설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5025억원으로 2008년에 이어 종합순위 21위고, 2007년에는 19위, 2006년에는 22위였습니다. 20위권 인근에는 19위인 코오롱건설과 20위인 엠코, 22위 한라건설, 23위 태영건설 등이 있습니다.
계룡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2001년 이후 약 9년간 A-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상 매출액 비율로 보면 사업영역은 주택부문 11%, 건축 53%, 토목이 36%를 차지하고 있고, 주요 계열사로는 구 고속도로관리공단인 케이알산업과 계룡산업, 동성건설 등이 있습니다.
앵커: 주요 주주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기자: 주요주주 지분 현황을 보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45.59%, 외국인 지분은 18.65% 입니다.
계룡건설의 설립자인 이인구 명예회장은 제13대, 15대 국회의원으로 자민련 부총재를 지낸 바 있고 대주주로 현재 18.29%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명예회장의 지분률은 20.28%에서 계속 줄이고 있는데요, 회사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율을 줄여서 시장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매도를 해도 대주주가 모두 친인척이라 경영권에는 영향이 없는데요.
이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이승찬 전무가 14.21%를 보유하고 있고, 계룡장학재단이 5.6%, 이 명예회장의 동생인 이시구 회장이 3.3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사의 부문별 매출 비중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계룡건설의 사업구조는 토목 부문, 공공과 민간을 합친 건축 부문, 주택 부문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는 등 주택시장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시작한 2007년부터 계룡건설은 주택비중을 축소하고 건축과 토목 부문의 관급공사 비중을 늘려오면서 유동성 안정을 추구해왔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건축부문 매출은 2006년말 74.2%, 그 중 주택이 49.8%를 차지했었는데요. 올해 1분기에는 건축부문이 62.5%, 주택은 10%까지 비중이 축소된 상태입니다. 반면 토목부문은 2006년말 25.8%에서 올해 1분기에는 37.5%까지 매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신규수주량도 2009년말 기준으로 보면 공공이 85.8%, 민간이 23.7%, 민간부문 중 주택 비중은 7.4%에 불과합니다.
앵커: 최근 많은 건설업체들의 문제로 떠오른 미분양 주택이나 PF(프로젝트파이넨싱) 보증 등에 대해서는 계룡건설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계룡건설의 PF보증현황은 자기자본대비 127.4%로 비교대상인 다른 중견 건설사들에 비해 양호한 편입니다. 계룡건설의 2009년말 자기자본 금액은 4549억원, PF보증 금액은 약 5800억원입니다.
특히, 전체 PF보증 금액 중 비주택부문에 1041억원을 차지하고 있어서 표면화된 금액보다는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2007년 분양가상한제 전에 분양한 준공후 미분양 사업지의 PF금액일 텐데요. 이 금액은 665억원으로 전체의 11.5%에 불과해서 위험요소는 낮다고 판단됩니다. 이 금액도 꾸준히 상환되면서 축소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엔 전국적인 미분양 주택 감소와 함께 계룡건설의 미분양도 줄어드는 추센데요,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와 올해도 신규로 PF보증이 있었지만, 총 보증 금액은 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신규 보증 내용을 보면, 지난해 3월 분양한 대전 학하 리슈빌아파트에 940억원, 올해 3월 분양한 고양 삼송 리슈빌아파트에 850억원입니다. 대전 학하 리슈빌아파트는 현재 분양율 85%, 고양 삼송 리슈빌아파트는 현재 분양율이 70%입니다.
앵커: 최근 건설시장이 좋지는 않은데요. 계룡건설의 매출 기대치는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계룡건설의 올해 매출 목표는 1조5천억원입니다. 이는 지난해말 매출액에 비해 24.1% 높은 목표인데요. 올해 1분기말 수주잔고가 이미 3조5668억원으로 관급공사와 건축부문 비중이 높아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올해 매출 목표 1조5천억원은 2008년 1조원가량 매출을 올린 것에 비하면 1.5배에 이르는 성장세입니다.
앵커: 타건설사와 비교해 봤을 때 계룡건설의 경쟁력은 어떤가요?
기자: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계룡건설은 시장상황에 따라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고 안정성을 확보해가면서도 매출 성장률이 무척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부채비율의 경우 30위권내 상장건설사 중 올 1분기를 기준으로 계룡건설보다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KCC 정도에 불과합니다. 성장률도 상위그룹에 속합니다.
앵커: 신규사업을 비롯해서 계룡건설의 향후 새로운 사업 방향은 무엇인가요?
기자: 계룡건설은 수도권과 충청권에 다량의 토지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이 중 양호한 사업지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건설시장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 건설분야 진출도 활발합니다.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2006년에 이미 계룡건설이 100% 출자해서 계룡-하바롭스크 유한회사를 세웠는데요. 이 회사가 올해 초에 하바롭스크에 지하 2층, 지상 23개층 2개동의 아파트, 오피스 복합 건물을 준공했습니다.
2007년부터는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지사도 운용하면서 중동지역에서 관급공사 중심의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어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소재에너지 개발과 플렌트 산업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의 자사 주가 흐름에 대해 계룡건설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최근에 유동성 리스크와 함께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고, 6월에 신용평가 이슈 등이 나오면서 건설업종이 대체로 크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계룡건설도 예외는 아닌데요. 계룡건설은 건설업종 주가가 단기간에 과다하게 급락했고, 자사도 그 영향에 따라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계룡건설 관계자는 자사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비추어 보면 최근 주가가 너무 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함께 계룡건설의 주가 방호 차원과 저가 매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계룡장학재단에서 5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54000주, 0.6%를 추가 취득해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관계자는 계룡건설은 지방에 있기 때문에 투자자 외면과 시장가치에 비해 저평가되는 부분있다는 것도 넘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계룡건설의 비전에 대해 추가할 얘기가 있나요?
기자: 네. 계룡건설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넘겼는데요. 올해 1월20일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비전2020을 선포하면서 2050년 창립 50주년을 향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계룡건설의 2020년 목표는 수주목표 10조원, 영업이익 10%, 업계순위 10위 진입, 건설브랜드파워 10위 진입입니다. 10을 기억하면서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올해 그룹목표는 매출액 2조원, 수주액 3조원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