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5세대(5G) 통신 가입자가 700만명에 이르며,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율이 10%에 육박했다.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5세대(5G) 스마트폰 출시가 예고된 상태다. 신제품 출시와 5G 가입자 확대가 대체로 연동됐던 점에 미뤄, 하반기 5G 가입자 확대도 기대해봄직한 상황이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줄줄이 출시되는 5G 스마트폰 영향으로 연내 5G 가입자 10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달 50만명 수준으로 5G 가입자가 순증할 경우 1200만명까지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월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687만6914명을 기록했다. 이전 달에 비해 53만6997명 늘어나며 올해 월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6943만997명 가운데 5G 가입자는 9.9%를 차지했다. SK텔레콤과 KT의 5G 가입자는 각각 300만명와 200만명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168만명을 넘어섰고, 알뜰폰 5G 가입자는 1000명을 웃돌았다.
5월 내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과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도 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A51을 비롯해, 갤럭시A퀀텀, LG전자 LG벨벳 등 보급형 5G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5G 가입자가 대폭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3월 출시됐던 갤럭시S20 외에도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5G 가입자 모집이 수월해진 셈이다.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시민들이 5G 스마트폰을 사용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5G 스마트폰 출시가 줄줄이 이어진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갤럭시Z플립 5G를 비롯해 LG전자의 가로회전식 스마트폰 등이 나올 예정이다. 그동안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만 선보여온 애플 역시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고객뿐 아니라 아이폰 충성도가 높은 고객까지 5G 가입자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하반기가 5G 가입자를 대폭 늘릴 수 있는 기회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 3월 5G 가입자수 증가량은 이전 달에 비해 약 12만명 더 많았다. 늘어난 5G 스마트폰 모델만큼 이통사간 5G 가입자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줄어든 소비심리를 하반기 신제품 효과로 메꾸기 위해 마케팅비 확대 등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아이폰 유저들을 5G 가입자로 유인하기 위한 경쟁이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 격화로 이통사들의 연내 5G 가입자 목표인 1000만명을 넘어 많게는 1200만명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정적인 5G 스마트폰 모델로 가입자 유치에 나섰지만, 하반기에는 5G 스마트폰 라인업이 대폭 확대되면서 가입자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을 살리기 위해 가입자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 지면서 연말 달성 목표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