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정부에서 2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의 주택 현황을 파악하고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 요구에 나선 것에 대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공직자들이 가진 부동산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이제와서 (부동산) 정책 실패를 호도하기 위해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 정부는 오래 전부터 공직자 재산등록을 해왔고 그 등록 상황을 민간에 공표해왔는데 이제 와서 주택 소유실태를 파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이 정부가 부동산 정책이라는 것을 수행하긴 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사태를 보면 속수무책인 상황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문재인정권 들어 21번 발표된 부동산 정책이 모두 파탄이나 실패로 돌아갔다는 게 부동산 폭등으로 증명됐다"며 "실패가 드러나면 정책 방향을 바꾸거나 책임자를 바꿔야 하는데, 정책 실패를 공직자들 집 처분으로 해결하려하는 게 22번째 대책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공직자들이 가진 주택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그걸 판들 이 정권의 대출 규제 때문에 현금 부자가 아닌 사람은 살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은 조속히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해임하지 않으면 해임건의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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