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세계무역기구(WTO)의 차기 사무총장 선출 절차가 본격 시작된다. WTO 사무총장 후보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스위스 제네바로 출국하는 등 선거 활동에 돌입한다.
산업부는 유명희 본부장이 WTO 특별 일반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2일 제네바로 출국한다고 10일 밝혔다.
WTO 특별 일반이사회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유명희 본부장은 8명의 후보자들과 함께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의 정견(15분)을 발표하고 질의·응답(75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WTO 회원국의 제네바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
정견발표 이후엔 3개월 간의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9월 7일부터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회원국 협의 절차에 들어간다. 구체적인 회원국 협의 절차(진행 방식 및 일정)는 일반이사회 의장(David Walker 뉴질랜드대사)이 회원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회원국 협의는 약 2개월에 걸쳐 컨센서스(consensus) 가능성이 낮은 후보자부터 단계적으로 배제해 단일 후보로 압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어 WTO 일반이사회에서 단일 후보를 채택, 최종 선출이 이뤄진다. 다만 컨센서스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지난달 8일 시작해 이달 8일 완료한 WTO 사무총장 후보 등록 결과 총 8명이 입후보를 한 상태다.
후보자는 유명희 본부장을 포함해 멕시코 헤수스 세아데(Jesus Seade),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이집트 하미드 맘두(Abdel-Hamid Mamdouh), 몰도바 울리아노브스키(Tudor Ulianovschi), 케냐 아미나 모하메드(Amina Mohamed), 사우디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Mohammed Al-Tuwaijri), 영국 리암 폭스(Liam Fox)다.
지난 8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서울 대한상의 영상회의실에서 ‘세계경제포럼 통상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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