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MBC 드라마가 침체기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종영한 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MBC 드라마의 침체기를 벗어나게 할 기대작으로 손꼽힌 작품이다.
MBC는 올해 드라마 성적표가 그리 좋지 못했다. 올해 가장 처음 방송된 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는 첫 방송 당시 2.7%의 시청률로 시작을 했다. 하지만 ‘더 게임’은 3~4%대 시청률을 오가기만 했을 뿐 방송 내내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10회 방송분이 기록한 4.6%의 시청률을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역시 첫 방송 당시 4%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8회 방송분이 최고 시청률 5.1%를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4~5%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3%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해 최고 시청률 5.4%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방송 분이 3.6%의 시청률로 그쳤다. 그나마 드라마 ‘꼰대인턴’은 평균 시청률 5~6%대를 유지하며 최고 시청률 7.1%를 유지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송승헌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서지혜, 이지훈, 손나은 등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인기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해 웹툰 팬들이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기도 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첫 방송 당시 2부 기준 6.1%의 시청률로 출발해 침체된 드라마의 부활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이 진행되면서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당초 기대와 달리 최저 시청률 2.3%를 기록하는 등 첫 방송이 자체 최고 시청률이 됐다. 탄탄한 이야기를 그려갈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진부한 설정과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아쉬움만 남겼다. 여기에 개연성이 떨어지는 캐릭터 설정, 초반 음식과 로맨스의 결합이라는 설정 자체도 모호해졌다.
이로 인해 MBC 월화 드라마는 다시금 휴식기에 들어갔다. 2019년9월24일 월화 드라마 ‘웰컴2라이프’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던 MBC 월화 드라마는 6개월 만에 부활을 했지만 별다른 차기작을 내놓지 못해 다시금 휴식기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 사진/M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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