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민간 퍼스트'"…공공 '디지털전환' 본격화
문용식 NIA 원장 "시장 연쇄 반응 기대"…KT·네이버, 같은날 클라우드·DX 전략 발표
공공와이파이·무선인터넷·학교무선망 등 각 통합센터 운영…품질 관리
2020-07-23 14:18:11 2020-07-23 14:18:11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산업, 사회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의 수행 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사업자 공모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공공의 데이터 개방과 디지털 전환을 민간에 맡겨 시장 활성화까지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은주 NIA 디지털혁신기술단 단장은 23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디지털뉴딜 언론 브리핑'에서 "정보시스템의 데이터 종류를 따져 민간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우선 검토한다"며 "불가능한 자원의 경우 공공 클라우드센터를 지정하겠지만 '민간 퍼스트'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23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디지털뉴딜 언론 브리핑'. 사진 왼쪽부터 금봉수 NIA 경영기획실장, 문용식 NIA 원장, 김혜영 NIA 부원장. 사진/김동현 기자
 
NIA가 진행할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면 전환' 사업은 18만대로 추정되는 행정·공공 정보시스템을 민간·공공 클라우드센터로 이전·통합하는 작업이다. 정부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올해는 우선 공공의 시스템과 민간 클라우드 등 현황 파악을 우선으로 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장기적인 대전환 계획을 세워 오는 2025년까지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관별 정보시스템의 데이터 종류를 확인해 민간·공공 클라우드 전환 여부를 따진다. NIA는 민간 우선 전환이 원칙이라 밝혔다.
 
문용식 NIA 원장은 정부 주도의 디지털 전환 정책이 시장 활성화도 유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 원장은 "그동안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 중 산하 기관만 민간 클라우드를 쓸 수 있었다"며 "이마저도 심사를 거쳐 중요도 '하'를 받아야 가능했다. 사실상 정보시스템의 1%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늦었지만 클라우드 육성 방향과 계획을 세워 기초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정부 정책이 나오면 뒤이어 민간에서 더 큰 투자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KT와 네이버는 하반기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공공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겠다며 각각 'KT AI·DX 플랫폼'과 '뉴로클라우드' 출시를 알렸다.
 
NIA는 '데이터 고속도로' 역할을 할 망 인프라 구축도 나선다. 공공와이파이 품질 고도화, 무선인터넷인프라 확대, 학교 무선환경 구축 등 낙후된 인프라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구축 완료 후에는 사업별로 망 품질 관리를 전담할 센터를 구성해 실시간 트래픽, 장애 상황 등을 통제하게 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자가 센터를 구축하고 NIA와 관련 데이터를 공유해 데이터를 쌓을 예정이다.
 
목동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KT 직원들이 인프라를점검하고 있다. 사진/K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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