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현대증권은 올해 코스피 1600~1830선의 박스권을 예상하면서 4분기 부터는 재평가(리레이팅)가 시작돼 내년에 45%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유럽발 위기의 영향은 미미하다"며 "내년 이후 밸류에이션 상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동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는 3분기에 정점을 기록할 것이며, 특히 7월에 몰려있어 그 이후엔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오 센터장은 "PIGS 국가들과 동유럽의 가장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국내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며 "다만 만약 영국의 위기가 확대된다면 그림은 달라지겠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유로화 약세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유로화 강세 이후 시차를 두고 유럽연합(EU)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였지만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이후엔 수출회복과 여행객 증가에 따라 경상수지가 흑자국면으로 전환했다는 것.
오 센터장은 "유로화 약세는 중장기적으로 독일과 프랑스의 수출 회복과 남유럽 국가의 여행수지 개선으로 경상수지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3분기 부터 강세로 전환하면서 연말엔 1080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경제 회복에 대한 견고한 믿음과 위기 해소 후 다시 원화 자산 매력도가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원화강세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올해엔 업종 대표주와 IT, 경기소비재, 화학 업종이 주도하는 실적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오는 4분기부터 2012년 까지는 밸류에이션 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엔 외국인이 한국시장 비중을 '중립'에서 '확대'로 상향 조정하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진입함에 따라 주식투자 매력이 증가하면서 투신권 자금도 유입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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