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두달만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올 4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57조700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3조5000억원 증가했다.
2월 7800억원, 3월 3조7000억원에 이어 석 달째 증가세는 지속됐지만 증가규모는 3월보다 2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한은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결과 전반적으로 가계대출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규제를 비롯해 자체적인 거래부진, 보금자리주택에 따른 관망세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예금취급기관들의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예년보다 둔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도 3월 2조원에서 4월 1조8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줄어들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1조8000억원으로 3월말보다 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1조8000억원 늘어나 3월과 같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8000억원 늘어나 3월과 같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4월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3월 2조6000억원 증가에서 4월 2조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1조2000억원과 비슷한 1조3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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