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자가격리자도 수능 응시 가능
시험실 최대 인원 28→24명…대학별 전형은 못 볼 수도
2020-08-04 15:00:40 2020-08-04 16:00:3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모든 수험생이 치를 수 있게 됐다. 확진자는 병원 등에서,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한다.
 
교육부는 '코로나19 대응 2021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4일 발표했다.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 확진자가 모두 수능을 보되 장소가 구분되게 됐다. 일반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응시가 원칙이며, 시험실당 최대 인원은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어들고 칸막이를 치고 시험을 본다. 발열 검사에서 체온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증상에 따라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이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 배치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격리 중인 병원 또는 생활치료시설에서 응시하고,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한다. 수능 응시를 자가격리 예외 사유로 인정해 자차 이동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응급차 등을 이용하도록 한다.
 
감염 우려 때문에 올해 수능은 12월3일에 치러지며 이전 일정도 다 미뤄졌다. 원서 접수는 다음달 3~18일, 성적 통지는 12월23일이다. 확진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수능 나흘에서 1주일 전 고등학교 3학년에 대해서는 원격교육 전환을 권장할 예정이다.
 
더 세부적인 수능 방역 관련 지침 및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은 다음달 말 내지 오는 10월 초에 수립해 안내한다. 방역 담당인력 확보, 업무 분장, 난방·환기, 이동시 밀집도 완화조치 등이 결정된다.
 
아울러 10~12월 대학별로 자체 진행되는 대입 전형의 경우, 가능한 모든 수험생에게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권고한다. 대면요소 진단 결과 수험생 간 접촉 빈도나 수준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형취지와 평가 공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형방식 변경 등을 검토한다. 예시로는 면접평가 비대면 전환, 지필평가 일정 조정, 실기평가 비접촉 및 접촉 완화 등이 있다.
 
평가 당일에는 학내 밀집도 완화를 위해 수험생만 교내 진입을 허용하고 학내 학부모 대기실 등은 미운영을 권장한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시험 응시를 제한하되 비대면 응시가 가능한 평가의 경우 시험 지원을 위해 노력하며, 자가격리 수험생은 최대한 시험에 응시토록 지원할 것을 권고한다.
 
자가격리 수험생의 전국단위 이동에 따른 감염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권역별 별도 시험장을 마련한다. 대학은 해당 시험장에 시험 관리인력을 파견해 전형을 운영·관리하는 방식이다.
 
대학은 가급적 모든 전형에서 자가격리자 응시를 지원하되, 시험 방식이나 관리 여건상 응시가 불가능한 경우 해당 정보를 수험생에 사전 안내한다.
 
한편 교육부는 수능 난이도 하향 가능성을 다시금 일축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6월, 9월 모의고사를 보고 평가하고 난 다음에 (수능)출제의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반드시 난이도를 낮춘다고 해서 재학생에 유리하다고 볼 수가 없어 교육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2021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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