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가 7월 임시국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당내 현안 해결에 나선다. 다가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미래통합당은 당명과 새 정강정책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9일 예정된 당 전당대회 이슈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현재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한 달도 채 안 남았지만 흥행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전당대회에 대한 낮은 관심에 이해찬 대표도 직접 행사를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일 예정된 광주, 전남을 시작으로 전북, 대전, 경기, 서울 등 시도당대회 및 합동연설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K-뉴딜위원회 뉴딜펀드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이슈화해서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당대표 후보인 이낙연·박주민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지역별 합동연설회를 통해 정부·여당의 주요 정책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판세에서 이 의원이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전 의원과 박 의원이 이를 반전시킬만한 정책들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9월 국회가 오기 전에 남은 국정현안 과제를 가다듬는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장마로 연기된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의 세종시 방문을 재추진하는 등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공론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를 위해 우선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 특위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당정청 전략회의도 본격 가동한다.
통합당은 이달 안에 당명 변경과 새로운 정강정책 발표 작업을 마무리한다. 통합당은 21일 새 당명을 확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받은 결과 자유와 보수, 민주, 미래, 한국 등이 많이 나왔다. 이 가운데 새 당명으로 '한국당'이 우선순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보수진영의 당명으로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자유한국당' 등 '한국' 키워드를 꾸준히 이어 온 전통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새 당명을 확정지은 뒤 이달말에 새 당사로 입주한다.
통합당은 정강정책 최종안도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안을 공개하며 5·18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는 등 국민통합을 위해 진영논리로 과거를 배척하지 않는 변화를 암시했다.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 정강에 산업화와 민주화의 공을 모두 담겠다고 밝혔다. 특정 지역구에 한 의원이 4선 연임 못하도록 제한하는 안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만 했다.
다만 통합당의 정강정책 작업 과정에서 혼란도 예상된다. 정경희 통합당 의원이 이날 주최한 토론회에서 '1948 건국론' 주장이 또 다시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며 새 정강·정책에 '임시정부'를 담아내며 불필요한 역사 논쟁을 종식하고자 했던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이외에 통합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논의도 유의미한 진전을 보일지 주목된다.
제3당인 정의당도 신임 당대표 선출 준비에 나서면서 내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또한 단일 혁신안 마련에도 나선다. 정의당 혁신위는 다음주 초까지 혁신안을 완성해 이를 바탕으로 오는 15일 전국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혁신안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 정의당 내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차기 지도부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 인사들이 5일 경기 이천시 율면 산양1리 수해 피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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