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 낸 삼성, '고객 체험' 강화…북미·유럽 공략 나섰다
갤럭시 시리즈 출시 이후 영국·캐나다 잇따라 체험 공간 확대
단순 홍보 뛰어넘어 '체험' 통해 판매량 늘리겠다는 전략
2020-08-10 06:10:09 2020-08-10 06:10:09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지난 5일 '갤럭시노트20' 등을 공개한 삼성전자(005930)가 이에 발맞춰 북미와 유럽 고객들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렸다. 단순 홍보를 뛰어넘어 고객이 직접 느끼고 쓰임새를 익히도록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판매량을 더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 법인은 6일(현지시간)부터 런던의 브랜드 쇼케이스(제품 체험 공간)인 '삼성 킹스크로스'에 △갤럭시노트20 △'갤럭시워치3' △'갤럭시버즈라이브' △'갤럭시탭S7'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5일부터 영국 현지에서 갤럭시노트20 사전 주문을 받는 가운데 발 빠르게 체험 공간을 확대해 고객 유입을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요가 매트 등 고급 선물을 준비하는 한편 소비자 요구에 맞춘 장치 설정과 무료 음료 서비스 등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킹스크로스에서 30마일(약 48킬로미터) 이내에 사는 소비자들은 추가 배송 비용 없이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킹스크로스는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개관한 체험 공간이다. 과거 킹스크로스 지역은 과거 산업혁명 시기에 교통과 산업의 중심지였으며 글로벌 IT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테크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노트20 등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콜 드롭스 야드 쇼핑몰' 최상층에 1858㎡ 규모로 킹스크로스를 꾸몄다. 기존 가전 매장과 달리 갤럭시 스마트폰·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비스포크 냉장고와 같은 삼성의 대표 제품들이 갤러리·카페·오피스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조화되도록 구성됐다. 고객들은 서로 연결된 제품으로 더욱 편리해지는 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하만과 협업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을 통해 자동차 안에서 집안의 스마트 가전제품과 전등 등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제어한다. 집에서 자동차의 시동을 켜거나 연료 상태를 확인하는 등 카투홈(Car to Home)·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킹스크로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가로 10.08m, 세로 4.32m의 초대형 커브드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스크린 맥스'는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제안에 따라 쇼핑몰 디자인과 잘 어울리도록 힘찬 파도를 형상화하는 디자인이 반영됐다. '스크린 맥스'에서 진행되는 상설 체험 프로그램 '갤럭시 그래피티'는 이미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개장한 캐나다 퀘벡의 삼성 익스피리언스 매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5일부터 캐나다 퀘벡 주에 사상 처음으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제품 체험·구매 매장)를 개장했다. 고객들이 갤럭시노트20 시리즈 5G와 갤럭시노트20 울트라 5G 등을 체험할 수 있게 공간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8K QLED와 더 프레임 등 프리미엄 TV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 문의 사항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컨설런트도 배치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런던을 포함해 미국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베트남 호치민, 일본 도쿄 등 총 6개 도시에서 쇼케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영국과 캐나다에 각각 13개와 6개 익스피리언스 매장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5%로 애플(17%)을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7.1%로 애플(36.8%)에 이어 2위에 머물러 반전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캐나다 법인 관계자는 "퀘벡에서 처음으로 익스피리언스 매장을 운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될 때마다 매장을 발전시켜 더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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