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코로나19로 항공사들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분기 흑자를 내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전날 대한항공도 흑자를 냈다고 발표하며 국내 대형항공사(FSC) 두 곳이 나란히 기분 좋은 2분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 1151억원, 당기순이익 116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8186억원이다.
2분기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화물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95% 증가했고 전 임직원이 고통 분담에 동참해 각종 비용을 이전보다 56%가량 줄였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이 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로 여객 매출이 급감한 후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 전세편을 적극 편성해 미주, 유럽 노선 같은 장거리 노선에 투입했다.
여객의 경우 정기편 운항은 전년 대비 92% 줄었지만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 운영으로 타격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베트남, 중국 등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하반기에도 고전은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덕분에 예상 밖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안전을 위한 방역 및 정비 활동을 강화하고 아울러 화물 영업력 확대와 기업 전세기 유치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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