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5G AR글래스 출시…"AR 생태계 키운다"
스마트폰·글래스 연동, AR 콘텐츠·앱 구동
터치 모드 내년께 적용…"B2B·마케팅 플랫폼 등 진출 계획"
2020-08-11 13:50:27 2020-08-11 13:50:2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이후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 라인업을 확보한 LG유플러스가 AR글래스를 출시하며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5G AR 콘텐츠 생태계를 기반으로 향후 기업간거래(B2B)·마케팅 플랫폼 시장 등도 공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11일 서울시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1일 5G AR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U+리얼글래스는 안경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로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의 배치·크기 조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출고가는 69만9000원으로 U+5G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1일 AR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AR글래스 출시와 함께 콘텐츠 제작 생태계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U+프로야구·골프·아이돌라이브 등 AR·VR 플랫폼을 운영 중인 회사는 제작사와 협업으로 지속해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의 앱을 AR글래스로 볼 수 있게 지원하는 만큼 게임, AR 콘텐츠 등 이용자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그룹장 상무는 "LG유플러스가 모든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 국내 대학, 업체와 콘텐츠 제작을 협업할 것"이라며 "고객 확보와 게임 생태계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AR글래스 B2B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AR글래스를 활용해 원격에서 작업 현장을 지휘하거나 병원간 협업 진료를 지원하는 등 솔루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U+리얼글래스가 일반 소비자에게 확대 보급될 경우 AR을 활용한 마케팅·광고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이번 U+리얼글래스 출시까지 하드웨어 발열이나 스마트폰 앱 구동 등에 초점을 뒀다"며 "B2B AR글래스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U+리얼글래스는 글로벌 기업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중국 스타트업 엔리얼, 미국 퀄컴 등이 협력했다. AR글래스 제작업체인 엔리얼은 앱 조작을 스크린에서 손짓으로 하는 '핸드트레킹'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재는 스마트폰과 글래스를 USB선으로 연결해 스마트폰을 리모콘처럼 활용한다. 핸드 트레킹 기술을 적용하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가상 스크린 터치 장면을 구현할 수 있다. 송 상무는 "핸드트레킹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가 11일 서울시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리얼글래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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