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금융노조는 17일 어윤대 KB금융 회장 내정자의 메가뱅크론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전 직원이 반대한다"며 인수합병을 할 경우 "10만 금융노동자가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 내정자는 최근 언론을 통해 은행 인수합병, 이른바 '메가뱅크'를 언급하며 "
우리금융(053000)지주와의 합병이나 산업은행 인수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노조는 "메가뱅크는 어 내정자 개인의 희망사항일 뿐 시장에서는 금융기관 대형화에 대해 거부의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며 "
KB금융(105560)의 주가는 연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기관이 글로벌하지 못한 이유는 규모에만 집중해 정작 금융기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나, 리스크 관리 등 글로벌 경쟁력 갖추는 일에 등돌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금융규제가 풀린 상태에서 금융기관의 대형화는 '매우 위험한 도박"이라고 덧붙였다.
김길영 금융노조 부위원장은 “오는 21일 국민, 우리 등 양 은행 노조와 공식미팅을 갖고,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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