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전면 등교를 앞두고 있던 비수도권 학교들도 전교생의 3분의2 이하만 등교할 수 있게 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시도교육감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모두발언에서 유 부총리는 "불과 1주일 동안 발생한 숫자가 전체 확진 학생 교직원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속도가 무서운 상황이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이 심각하다"며 "수도권 이외의 지역이라 하더라도 학교 밀집도를 적어도 3분의2 수준으로 낮추는데 함께 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결국 회의 결과,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다음달 11일까지 학교 밀집도 3분의2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대구교육청은 이번주에 단축수업 운영 등 학교별 상황에 맞는 탄력적 학사운영을 실시하고 오는 24일부터 동참한다.
당초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14개 교육청은 전면등교를 추진해왔지만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학교 구성원에게도 번지면서 무산됐다. 이날 기준 학생 누적 확진자는 160명으로 광복절 집회 이전인 지난 10일보다 83명 급증했다. 교직원 역시 같은 기간 13명 늘어 30명에 이르렀다.
사태 급변 여파로 인해 5개 시도 학교 689곳이 등교수업일을 조정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313곳, 서울 107곳, 경기 257곳, 울산 북구 11곳, 강원 춘천 1곳이다. 부산의 경우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해 전체 학교가 다 해당됐다. 서울은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성북구 69곳, 경기는 우리제일교회가 포함된 용인시가 193곳으로 제일 많았다.
아울러 교육부와 교육청들은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한 철저한 방역 준비, 학습 격차 및 돌봄공백 방지를 위한 교육부·시도교육청의 공동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개학 3일전 자가진단 설문조사를 재개하고, 개학 후 1~2주간 학교단위 특별모니터링 기간을 운영한다.
또 교육청·지자체간 협의를 통해 수도권 지역 300명 이상 대형학원의 운영 중단 여부를 집중 점검하는 등 학원 방역 강화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시도교육감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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