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기초학력을 향상해야 할 학생들이 원격수업 때문에 더 뒤쳐지지 않도록 보조인력을 투입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오전 시교육청 강당에서 교육격차 해소 방안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시교육청은 기초학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대상자가 원격수업을 듣도록 돕고 독려하는 보조인력을 사실상 '1:1'로 운영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원격학습관리 및 지원이 필요한 저학년 및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습 튜터링을 제공하는 ‘초등 기초학력 두리샘’을 지원한다. 다음달부터 682명의 두리샘이 10명 이내의 학생을 맡아 총 6028명의 초등학생을 매칭해 온·오프라인으로 개인별 맞춤형 학습 멘토링을 실시한다.
세부적으로는 △원격수업일에 학생의 출석체크 및 독려 △스마트기기 및 실시간 쌍방향 플랫폼 활용 지원 △원격수업 이수 현황 확인 및 이수 독려 △지원대상 학생의 학습·평가 관련 데이터 관리 등 학생 원격수업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고,학생·수업 관리 관련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중고등학생에 대해서는 예비교사격인 사범대생이 '중등 1:1 학습서포터' 역할을 한다. 온라인 교육에 취약한 학생의 학습 관리와 출결 독려 등을 지원하는 업무다. 학습서포터는 대면 또는 원격으로 원격수업을 위한 스마트기기 및 실시간 쌍방향 플랫폼 활용 안내, 출결이나 학습과제 수행 등을 1:1로 지원한다.
원격수업 안내법에서 더 나아가 기초학력을 끌어올리는 교육은 퇴직교원의 전문성을 활용한다. 초등 기초학력 지원을 위해 아직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글마중물 교육지원단’과 읽고 쓰고 셈하기가 느린 2학년 학생들의 기초학습 지도와 인성과 상담지도를 위해‘기초학력반 교육지원단’을 운영한다. 또한 교육취약계층의 가정으로 찾아가는 ‘온라인학습 교육지원단’으로 서울학생 학력 증진을 도모한다. 2학기에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이 밖에 퇴직교원들은 난독과 경계선 장애 등으로 읽고, 쓰기 어려운 학생을 위한 지원활동에도 투입된다. 50여명을 선발해 난독학생 지도 전문과정을 이수하게 한 후, 자격을 취득한 퇴직 교원은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상담 및 학습프로그램 진행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조 교육감은 "다문화 학생이 기초학력 부진 학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교육부의 교육격차 해소 정책은 인력 1명이 다문화 학생 20명을 '커버하게 돼있지만 시교육청 정책에서는 학생 10명"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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