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농어촌 5G망 공유 작업 시동
과기정통부, 농어촌 5G 로밍 전담반 TF 발족…로밍 지역·대가산정 등 논의
2020-09-01 15:00:00 2020-09-01 15: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농어촌 지역에서 각 사의 5세대(5G) 통신망을 공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농어촌 지역에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5G통신 망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농어촌 5G 로밍 전담반(TF)(이하 로밍 TF)을 발족했다.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7월 열린 간담회에서 농어촌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사 간 망을 공유하는 의견에 대해 공감한 바 있다. 
 
농어촌 지역에서 이통 3사간 망을 공유하는 로밍이 시작되면 각 사업자는 망을 구축하지 않더라도 타 사 망을 통해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로밍 TF에서 참가자들은 농어촌지역에 5G 커버리지를 조속히 확대하는 것이 도농 간 5G 격차를 해소하고 5G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통3사간 5G 로밍 서비스 개념도. 그림/과기정통부
 
로밍 TF는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으로 구성됐다. TF는 △로밍의 기술적 방법 △대상 지역 △로밍 기간 △이통3사 간 대가 정산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로밍 TF는 6개월 간 최종 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될 예정이다. 로밍 TF에서 논의하는 농어촌 지역은 당초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85개시의 행정동까지 5G를 구축한다는 목표에 포함되지 않은 곳들이다. 
 
TF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심화에 따른 최근 인터넷 트래픽 동향도 점검했다. 지난 8월 인터넷 트래픽은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3월과 유사한 수준(최고치 기준 -3~5% 증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설비 용량은 약 13% 증가해 인터넷 트래픽은 아직 사업자들이 보유한 용량의 40~5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농어촌 지역에서 5G 로밍을 실시하면 효율적인 망구축을 통해 빠르게 농어촌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5G 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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