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자동차 업체들이 5년 무이자 할부 등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판매부진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달 ‘아테온’ 구매고객에 5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혼다도 이달 30일까지 ‘가장 특별한 9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어코드 터보 구매고객은 5년 무이자 할부(선수금 0%) 또는 유류비 500만원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9월 한 달 동안 연장 보증 프로그램 할인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기존 가격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으며, 보증기간은 3년/10만km에서 5년/20만km로 확대된다.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할인혜택을 내세우면서 판매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8월 내수 실적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현대자동차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기아자동차(-11.3%), 한국지엠(-8.0%), 르노삼성자동차(-21.5%), 쌍용자동차(-15.5%)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9월 할인에 나섰다. 한국지엠 판매조건. 사진/한국지엠
현대차(005380)는 이달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i30을 대상으로 2.5% 저금리 할부를 시행한다.
기아차(000270)는 K3, K7, K7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 스포티지를 이달 출고하면 30만원을 할인해준다. 쌍용차는 이달 ‘수퍼세이프 페스티벌’에서 구매하는 고객에게 차종 및 구매 조건에 따라 5년까지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기존
쌍용차(003620) 고객이 G4 렉스턴을 구매할 경우 최대 35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와 떠나는 9월의 가을’ 프로모션을 통해 스파크 고객에게는 최대 5년, 트래버스, 말리부, 트랙스, 이쿼녹스 구매고객에는 3년 무이자 할부 혜택을 부여한다. 할부 프로그램이 아닌 현금 지원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콤보 할부 프로그램 이용 시 말리부, 이쿼녹스 최대 250만원, 트랙스 최대 150만원, 스파크 최대 120만원을 지원한다.
르노삼성도 이달 ‘창립 20주년 감사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르노삼성 차량 재구매 고객은 차종에 상관 없이 최대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QM6 구매 고객은 최대 200만원 상당의 옵션·용품·보증연장 구입비를 지원받거나 최대 50만원의 현금 지원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는 물론 자동차 개별소비세가 7월부터 1.5%에서 3.5%로 상승하면서 구매심리가 위축됐다”면서 “판매 부진을 겪는 업체들일수록 적극적으로 할인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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