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2일 조선업종에 대해 구매자 중심시장(Buyer’s market)에서 판매자 중심시장(Seller’s market)으로 전환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종환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 4월과 5월에는 표준화물선 환산톤수(CGT) 기준으로 각각 290만, 220만 CGT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급격한 개선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인 포시도니아가 지난 7일부터 5일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려 올해 들어 월별 최대 수주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반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수주 상황을 살펴본다면 수주 개선세는 분명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조선산업의 전방산업인 해운산업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신조선박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조선업계는 선박금융(올해 전체 선종 건조 납입 대금액 규모 1455억달러에 육박)이라는 높은 장애물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발주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조선소의 협상력이 확대되는 판매자 중심시장으로 전환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의 글로벌 수주량(글로벌 수주잔량 감소세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수준의 월별 수주량, 최소 450만 CGT/월)은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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