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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 PC 등을 포함한 시범 통합시청점유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시범 산정 결과 현행 시청점유율 대비 한국방송공사(KBS)의 감소폭이 가장 컸고, CJ ENM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9일 49차 위원회를 개최해 TV 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282개 방송사업자의 '2019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결과'를 발표했다. 시청점유율이란 전체 TV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시간 중 특정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시청점유율 산정결과에 따르면 KBS(25.0%), CJ ENM(12.6%), MBC(11.0%) 순으로 높은 시청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이번에 처음 공개된 시범 통합시청점유율 순위도 현행 시청점유율 순위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일부 사업자별로 시청점유율이 증가하거나 감소해 차이를 나타냈다. 통합시청점유율 순위는 KBS, CJ ENM, MBC 등의 순서로 현행 시청점유율과 같았다. 하지만 KBS가 통합 시청점유율 22.5%를 나타내며 현행 시청점유율과 비교했을 때 방송사업자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증가폭이 가장 큰 방송사는 CJ ENM으로 통합 시청점유율 14.6%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MBC, SBS, JTBC, 채널A 등이 현행 시청점유율 대비 통합시청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프로그램 소비 흐름이 TV에서 스마트폰, PC, 주문형비디오(VOD) 등 N스크린으로 다양화하며 이를 종합적으로 담아낼 통합시청률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에는 무소속 양정숙 의원이 발의한 방송법 일부 개정안이 올라와 있고, 전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한상혁 방통위원장 역시 적극적인 연구 의사를 밝혔다.
이날 공개된 시범 산정 결과도 통합시청점유율 최종 도입을 위한 방통위 연구의 한 단계다. 방통위는 지난 2014년 통합시청점유율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며 산정 기본원칙을 마련했다. 당시 결정된 원칙은 시청유형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고, N스크린 시청기록은 본방송 다음날부터 1주일간의 시청기록으로 한정했다. 이번에 발표한 통합시청점유율도 이러한 원칙을 반영했다.
김성욱 방통위 방송기반국 미디어다양성정책과 과장은 "N스크린 시청행태가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난다"며 "10대는 스마트폰을, 30대는 PC를 많이 본다. 연령대별 특색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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