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삼성·HPE·인텔, '5G 네트워크 가상화' 협력…"표준 프로세스 수립"
2020-09-10 09:20:26 2020-09-10 09:20:2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017670)삼성전자(005930),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인텔과 함께 '5G 네트워크 가상화'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5G망 가상화 기술, 표준 프로세스 수립, 가상화 네트워크 활용 등 폭넓은 기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5G 네트워크 가상화는 통신사가 신규 통신 서비스를 위한 개별 하드웨어를 각각 설치하는 대신 범용 서버에 여러 통신 장비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SKT는 이 기술을 도입하면 통신사의 차세대 5G 서비스 도입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5G 고객은 신규 서비스를 더 빨리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때마다 각 하드웨어 장비를 새로 구축하거나 업그레이드했지만, 기술 도입 후에는 표준 프로세스를 통해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번에 협력하는 4개 회사는 각 사가 보유한 가상화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서버 장비 등을 상호 연동해 표준 프로세스를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차세대 '제온(Xeon)' 프로세서, 이더넷 네트워크 어댑터, SSD 등 신규 기술을 공유한다. HPE는 가상화 서버인 '프로라이언트 서버'를 삼성전자에 제공한다. SKT는 삼성전자의 5G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5G 코어망(교환망) 등 핵심 네트워크에 연동할 예정이다.
 
강종렬 SKT ICT 인프라 센터장은 "4사 글로벌 협력을 통해 차세대 5G 네트워크 가상화에 대한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고, 향후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네트워크 가상화를 위한 신기술을 지속 개발해 미래 통신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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