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권성동 무소속 의원이 17일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지난 4·15 총선 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홍준표·김태호·윤상현 의원 등 이른바 '무소속 4인방' 중 복당 결정이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남은 무소속 탈당파 의원 3명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권 의원과 이은재 전 의원 등 복당 신청자들에 대한 재입당 논의 결과 권 의원의 재입당만 최종 승인, 이 전 의원의 복당은 불허했다.
4선의 권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공천에서 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총선이 끝나자마자 바로 복당을 신청했다. 5개월 만에 받아들여진 것이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당선되면 국민의힘으로 돌아가 강릉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수 차례 약속드렸다"며 "오늘 복당 결정으로 무엇보다 강릉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머지 무소속 3명의 의원을 언급하며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한 빠른 결단도 당 지도부에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권 의원과 달리 나머지 3명의 의원은 복당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홍준표·김태호 의원은 복당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권 의원의 복당이 이뤄지면서 이들의 복당 논의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특히 중진들 중심으로 전원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일부 초선 의원들은 홍 의원의 복당에 반발이 거세다.
이전 정당의 이미지에 거부감을 보이며 '홍 의원의 복당을 허용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 중인 윤 의원은 아직 복당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남은 3인에 대한 복당 결정이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성동 무소속 의원이 17일 국민의힘으로 복당했다. 사진은 지난 3월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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