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업계, 따라잡기+차별화로 생존 모색
2010-06-23 12:49:11 2010-06-23 12:49:11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애플 아이패드가 출시 뒤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업체들이 앞다퉈 태블릿PC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과 더불어 태블릿PC 시장 성장이 기존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을 침체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은 기기 하나로 인터넷을 비롯해 문서작성, 게임, 전자책, 동영상 재생 등을 모두 할 수 있어 넷북, MP3, 전자책 등 기존 전자기기 수요를 축소시킬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여러 전자 기기 기능들이 태블릿PC 하나로 합해졌다는 평가인 셈인데요.
 
사정이 이렇게 되자 개인용컴퓨터의 잠재 소비자 뿐 아니라 넷북, MP3, PMP, 전자책 등 다른 전자 기기의 소비자층까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구매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생존의 기로에 선 기존 전자업체들은 전자기기의 특수 기능만 내세워서는 판매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앞다퉈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장점을 따라가는 동시에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기의 특성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우선 기존 멀티미디어 기기에도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게 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을 탑재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동영상과 음악파일 재생이 가능한 PMP업체들의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PMP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코원(056000)아이스테이션(056010) 모두 올 하반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PMP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기존 기기들의 본래 기능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인터파크(035080)는 전자책 전용단말기가 태블릿PC나 스마트폰과는 달리 e잉크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가장 종이책과 가깝다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mp3 외의 동영상 등 여타 멀티미디어 기능은 과감히 없애고 가장 편안하게 책을 읽는 것처럼 볼 수 있도록 한겁니다.
 
아이리버(060570)는 mp3를 음원 재생만 되는 10만원 이하의 보급형 제품과 스마트폰 기능을 어느 정도 구현하는 30만~40만원 대 고가형 제품 두 라인으로 제품전략을 세웠습니다.
 
아이스테이션은 PMP에 3D 기술을 적용해 3D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PMP 세개 모델을 하반기에 잇따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기존 멀티미디어 기기 업체들은 새로운 IT기기를 따라잡는 동시에 기존 기기의 특성을 강화해 다시 소비자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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