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은행권 RPA 도입 속도…"영업 효율화에 불완전판매 점검"
입력 : 2020-10-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은행들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영업점 업무 효율화를 위해 주로 도입됐던 RPA 시스템은 고위험 의심거래를 수집하고 불완전판매를 점검하는 등 활용폭도 넓어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인공지능(AI) 기반 RPA 시스템을 통해 '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점검 고도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농협은행 WM사업부와 디지털전략부의 협업으로 이뤄진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인력에 의존한 점검 업무를 자동화 로봇으로 대체해 불완전판매 탐지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이 RPA 시스템은 매일 전국 영업점에서 발생하는 수천건의 투자상품 거래신청서 점검을 통해 서류 불비항목 추출, 미흡사항 영업점 전달 및 보완 등 불완전판매 사후관리에 활용된다. 또 점검 결과는 직원 교육 자료로 활용해 불완전판매를 차단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자금세탁방지 고도화 프로젝트에 RPA 시스템을 적용했다. 자금세탁방지 고도화 프로젝트는 자금세탁방지 업무 관련 국내외 감독기관의 강화된 요구 조건을 충족하고, 글로벌 수준의 업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추진됐다.
 
신한은행은 자금세탁 의심거래 보고를 위한 정보 수집에 RPA를 도입해 금융정보 수집과 정리 업무를 자동화하고 자금세탁방지 업무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를 설계해 보고 체계를 효율화했다. 기존에는 해당 업무 전문가가 위험거래 보고 대상을 선정했지만, AI 기반 머신러닝을 활용하면서 고위험 의심거래 탐지의 정확도도 높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한은행의 노하우가 축적된 AI와 RPA 기술을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레그테크 강화 등을 통해 은행의 컴플라이언스 업무 전반에 대한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의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