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KB국민은행이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케이(The K) 프로젝트' 도입을 앞두고 있다. 더케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 기반의 금융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의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년여에 걸쳐 추진한 더케이 프로젝트의 최종 검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차세대 전산시스템은 오는 12일 영업점과 모바일, 인터넷 등 국민은행 전 채널에 전면적으로 적용한다. 9일에는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인터넷뱅킹, 모바일앱 서비스 등 금융거래가 일시 중단된다.
국민은행은 해외 플랫폼에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우선 도입하고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를 통해 영업점 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프로젝트 추진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광범위하고 여러 섹션에서 고도화가 진행돼 가동 이후 안정성 확보에 주력했다"며 "전국 영업점을 대상으로 수차례 시범 운영을 진행, 성공률이 100%에 육박하는 검증 단계를 거쳤다"고 말했다.
더케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국민은행의 핵심 사업이다. 지난 2018년부터 3000억원 규모로 6대 영역에서 75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포함한 금융인프라 고도화, 영업점 디지털화와 마케팅 허브, 해외시장을 위한 글로벌 표준 플랫폼 구축 등이 주요 목적이다. 특히 금융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모든 채널에서 실시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지난 29일 열린 KB금융지주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이 확대되면서 고객 접점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더케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영업점과 모바일, 인터넷, 상담센터 등을 옴니채널화해 고객이 어느 채널을 이용하더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심리스(Seamless)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이 오는 12일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케이(The K) 프로젝트’를 전면 도입한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