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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내달부터 대차거래 보관 시스템 가동"
불법 공매도 원천 차단 목적…이명호 사장 "6월 사모펀드 관리 새 시스템 오픈"
입력 : 2021-02-08 오후 4:50:38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다음달부터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한 대차거래계약 확정, 보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무차입 공매도를 원천하단하기 위해 예탁결제원 전산시스템상에서 주식 대여자와 차입자가 대차거래계약을 확정한 후 계약 확정 일시를 포함한 대차거래정보를 보관하겠따는 것이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8일 비대면으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대차거래 계약 확정 시스템은 주식을 빌려오는 대차거래 계약에서 계약 확정 일시와 수량 등 대차거래 정보를 전산으로 보관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 대차거래는 메신저,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이뤄지고 참가자 간 수기 방식으로 처리돼 개인 투자자들의 불신을 초래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불법인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하기도 쉬운 환경이며, 추후 적발도 어렵기 때문이다. 
 
예탁원은 차입공매도 목적의 대차거래 정보 보고 및 보관 의무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을 맞아 대차거래 절차를 시스템에서 관리해 거래내역 조작 가능성 등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계약 체결 이후 차입자로부터 해당 계약 원본을 제출받아 보관하는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스템은 오는 3월8일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먼저 열고, 외국인은 자금 이동 및 결제에 대한 인증 방식이 다른 점을 감안해 이 부분을 보완한 뒤 하반기 중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대차거래 계약 확정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 이 부분이 시장 투명성에도 도움을 주고 여러 가지 면에서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신속히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시스템과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을 오는 6월에 오픈한다"고도 밝혔다. 전자등록·예탁되지 않은 비시장성자산에도 표준코드를 부여해 분류함으로써 펀드의 자산 실재성 검증과 펀드 운용방식 확인 등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예탁원은 운용업계에서 요구하는 사모펀드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운용지시 지원 서비스도 올 하반기까지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에서 불거진 예탁원 책임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사장은 "그동안 지원에 치중하다 보니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다시 챙겨보기 시작했다”며 “사모펀드에 있어서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어떤 게 필요한지 등도 들여다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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