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국 상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표결에서 합헌으로 결론을 내렸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찬성 56표, 반대 44표로 합헌 표결했다.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1명 더 늘었다.
공화당에서 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지난달 26일 탄핵심판 진행 여부에 대한 표결을 결정하는 절차 투표 때보다 1명이 더 이탈한 것이다. 당시 공화당 수전 콜린스, 리사 머카우스키, 밋 롬니, 벤 세스, 팻 투미 등 5명이 찬성했고, 이날 빌 캐시디 의원이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날 표결에 앞서 퇴임 대통령도 탄핵 대상이 된다는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그럴 수 없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4시간에 걸쳐 공방을 벌였다.
이제 상원의 탄핵심판은 본격적인 심리에 돌입하게 됐다. 상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이날 시작하면서 탄핵심판 자체의 합헌성을 두고 표결을 먼저 하기로 했다. 이후 양쪽이 16시간씩의 변론 시간을 얻어 본격 심리를 진행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여부는 다음주로 예상되는 표결에서 결정된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공화당에서 17명이 이탈표를 행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실제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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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