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부양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소득 상한선을 강화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지원 대상을 축소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민주당은 당초 1인 7만5000달러(약 8419만원), 부부 합산 15만 달러(약 1억6838만원) 이하의 소득이면 1인당 1400달러(약 157만원)의 수표를 받게 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1인 8만 달러, 부부 합산 16만 달러로 높이기로 했다.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소득 상한선 강화 조치가 상원에서의 빠른 경기부양책 통과를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상원에서 같은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경우 바이든의 경기부양책이 통과하지 못한다.
이같은 소득 상한선 강화 조치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발표할 예정인 코로나19 구제 조치에는 하원이 승인한 법안에 포함된 주당 400달러(약 45만원)의 긴급 실업수당도 계속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긴급 실업수당 400달러는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 온건파 의원들은 실업수당을 주당 300달러로 감액하라고 요구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