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3일(현지시간) 자사의 주택관련 대출(홈-에퀴티 론) 손실이
예상보다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A의 사장인 리암 맥기는 이날 뉴욕에서 UBS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 보유중인 1180억달러 가량의 주택관련 대출에서 2.5%의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BOA는 앞서 2.0~2.5% 정도의 손실을 예상했었다.
BOA가 손실 예상치를 늘린 이유로는 은행 측은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 최대 신용카드 발행사이기도한 BOA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생활필수품 구매 비중이 늘고 있다"며 "제품 구입이나 여행, 오락에 대한 소비가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메릴린치가 BOA의 배당금 규모와 순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메릴린치의 에드워드 나자리안 애널리스트는 "신용 상황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계속 나빠질 것"이라며 "BOA가 배당금을 30% 정도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에드워드 애널리스트는 BOA의 올해 주당 순이익 예상치를 기존의 2.75달러에서 2.5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3.50달러에서 3.40달러로, 2010년은 4.40달러에서 4.35달러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