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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워싱턴D.C. 51번째 주 승격 공식 지지
입력 : 2021-04-21 오전 5:11:38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HCOGR)가 워싱턴D.C.를 51번째 주(州)로 승격하는 법안을 의결한 가운데 백악관이 해당 법안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이날 행정정책 발표문에서 “워싱턴 더글러스 커먼웰스 주를 51번째주로 세우는 것은 우리 연방을 더 강하고 정의롭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워싱턴D.C.는 탄탄한 경제와 풍부한 문화, 민주주의에 완전하고 평등하게 참여할 권리가 있는 각계각층의 미국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의회에 워싱턴D.C. 시민을 위한 신속하고 질서정연한 주정부 전환을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의 주 승격에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D.C.에는 와이오밍주와 버몬트주보다 더 많은 70만명의 상주 인구가 있다.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0일이내 워싱턴 D.C.의 주 승격을 공약한 가운데 하원은 이번주 주 승격 법안을 본회의 표결에 붙일 예정이다. 미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HCOGR)는 지난 14일 이 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이 최종 의결되기 위해서는 공화당 상원의원 최소 10명의 지지가 필요하다.
 
법안이 하원 소위를 통과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이었던 상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해도 하원은 이 법안을 가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원 통과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나눠 갖고 있지만 공화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무력화하고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최소 60표가 필요하다.
 
공화당의 반대는 정치적 셈법 때문이다. DC는 흑인 비율이 높은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1964년 DC 시민들에게 대선 투표권이 부여된 이래 항상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연방 의원을 할당 받을 경우 민주당 후보가 배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워싱턴 D.C.는 지금까지 따로 연방 의원을 두고 있지 않았으나 주로 승격되면 연방 상원의원 2석과 연방 하원의원 1석이 할당된다. DC에는 현재 하원 대의원 1명이 있지만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다.
 
미 의사당에 환하게 불이 켜져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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