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넷플릭스가 1분기 매출액 8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유료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고심에 빠졌다. 넷플릭스 측은 코로나19로 신작 출시가 더딘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2021년 1분기 넷플릭스 실적. 자료/넷플릭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는 21일 2021년 1분기에 매출 71억6300만달러(한화 약 8조146억원), 영업이익 19억6000만달러(2조192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27.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전세계 유료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3.6%(398만명) 증가해 약 2억764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유료 가입자 증가폭이 줄어들며 성장세가 꺾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장은 당초 1분기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가 625만명이 늘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유료가입자 증가폭 감소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는 2019년 1분기 대비 22.8% 증가하면서 약 1577만명이 추가 유입됐다.
넷플릭스 측은 가입자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한 제작환경 악화 때문이라고 했다. 많은 제작사의 투자 및 제작환경이 위축되면서 상반기 신규 콘텐츠 제작이 줄자 신규 가입자가 유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디즈니플러스, 애플tv, HBO 맥스 등 글로벌 OTT간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성장세 둔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넷플릭스 측은 오는 2분기 유료 가입자 증가폭이 8.1%(약 100만명)로 1분기보다 크게 축소될 것이라 내다봤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