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뉴욕증시는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축소 논의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62포인트(0.48%) 하락한 3만3896.0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15포인트(0.29%) 떨어진 4115.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0포인트(0.03%) 밀린 1만3299.74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폭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이후 지수들은 빠르게 낙폭을 축소하다 FOMC 의사록이 발표된 후 재차 조정을 받다가 마감 직전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30% 이상 하락하며 3만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이더리움 가격도 40% 이상 폭락했다. 중국 당국이 금융권에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연준은 지난 4월 27~28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다수의 참석자가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나아간다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어느 시점에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연준의 회의는 4월 물가 지표가 나오기 전에 이뤄진 것이라 시장은 이후 회의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책 조정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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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