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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 총격에 숨진 어린이들…석달간 70여명 희생
현지 매체, 어린이 희생자 사진 공개
입력 : 2021-05-27 오전 10:56:07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지난 2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군경이 쏜 총에 희생된 어린이들이 7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이라와디는 지난 2월15일부터 3개월간 미얀마 전역에서 적어도 73명의 어린이들이 군경에 의해 살해됐다고 국민통합정부(NUG) 인권부 발표를 인용해보도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희생된 어린이들. 사진/현지매체 이라와디 기사 캡처
 
이 중 다수가 시위 현장 부근에서 숨졌고, 일부는 집 안이나 집 근처에서 놀다가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사례를 보면 6살 소녀 킨 미오 칫은 아빠에게 안겨 있다가 집 안에 들이닥친 군경이 쏜 총에 맞았고, 11살 소녀 에 미앗 투는 집 앞에서 뛰어놀다가 머리에 총을 맞았다.
 
13살 사이 와이 얀은 군경으로부터 도망치던 중 후두부에 총상을 입었다.
 
지역별로는 2대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사망자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13명이 숨졌다. 소수민족 반군과 미얀마군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서부 친주나 중부 사가잉 지역, 동부 카야주 등에서 희생된 어린이들의 경우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국민통합정부 인권부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숨진 소수민족 어린이들까지 포함해 새로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1일에도 카친주 모마욱에서 13살 된 아웅 데가 정부군의 포격에 목숨을 잃었다. 친주 떼딤에서도 최근 폭탄 공격으로 10살 어린이가 숨지고 6살, 10살 된 어린이 2명이 다쳤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저항 시위를 유혈진압하면서 지금까지 828명이 숨졌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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