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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볼트 결함으로 6000대 리콜…주가 3% 급락
시장 점유율, 2019년 이후 최저…"주가 하방 압박 가중"
입력 : 2021-06-03 오후 2:49:1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악재가 겹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가 볼트 조임 불량으로 6000대에 가까운 차량을 리콜하기로 한데 이어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테슬라의 주가는 3% 이상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 장치인 브레이크 캘리퍼 볼트가 느슨해짐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져 충돌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리콜을 결정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19~2021년 모델3와 2020~2021년 모델Y 가운데 불량 가능성이 있는 5974대다. 테슬라는 해당 차량을 보유한 고객을 상대로 볼트를 점검해 조이거나 교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앞바퀴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장치다. 볼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 브레이크 캘리퍼가 휠 림의 내부 표면에 닿거나 아예 분리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비정상적인 소음이 나는 것은 물론, 휠이 자유롭게 회전하지 못해 타이어 압력이 손실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에도 터치스크린 오작동으로 미국에서 모델S와 모델X 차량 13만5000대를 리콜했다. 또 지난해 중국에선 노면 충격 흡수 장치인 서스펜션 결함으로 5만대를, 미국에선 차량 지붕 부품과 볼트 불량으로 9500대를 각각 리콜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이 낮아졌다는 보고서까지 나오며 테슬라의 악재가 더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전기차 세계 시장 점유율이 3월 기준 29%에서 4월 기준 11%로 낮아졌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레비는 테슬라의 월간 시장 점유율이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유럽, 미국에서 점유율이 동시에 하락했다며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테슬라 차량의 가격 상승이 시장 지배력 약화의 원인이 됐다고 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약세를 나타냈다.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 30분 테슬라는 전일 대비 3.18% 하락한 604.17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들이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 자동차 반도체 칩 부족 사태, 잇단 테슬라 차 사고, 중국 시장의 판매 둔화 조짐, 독일 테슬라 공장의 완공 지연 등을 주시하고 있다”며 "테슬라 주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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