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첫 공식 회동 자리에서 '여야정 상성협의체' 재가동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소통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 대표는 "야당의 날카로운 비판이 국정의 부족을 메우는 중요한 기능으로 함께 힘을 모으자"라고 했고 이 대표는 "소신 있는 의견을 냈다고 평가받는 두 대표 선출돼 국민의 기대 많다"라고 했다.
17일 오후 국회 민주당 당 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두 대표의 첫 상견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송 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하겠다는 이 대표의 말을 들으면서 저도 기분이 좋았다"라며 "서로 소통하면 문재인 대통령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고 오면 초청을 할 것"이라며 "여야정협의체의 내용을 내실 있게 만들어서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최대한 여야 협치 모델 구축하는 데 방점 찍고, 서로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또 송 대표는 이 대표의 당선을 "대한민국 합리적 보수의 새 희망이 보인다는 느낌을 줬다"라며 "여야를 넘어 우리 사회 젊은 청년들에게 자주적인 기상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저희 당이 비록 최근에 2030세대의 주목을 다소 받고 있지만 송 대표께서도 민주당의 젊은 인재를 폭넓게 발굴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 부분에서도 경쟁을 통해 좋은 대안을 내면 국민들이 바라보기에 좋은 여의도 정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송 대표는 이 대표와 자신의 공통점을 언급하면서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가 택시 기사도 해봤다고 했는데, 저도 택시기사 노조 출신이라 공감대를 가졌다"라며 "또 가톨릭교도로 이 대표가 (세례명이) 안드레아던데 제가 또 '대건 안드레아'다. 여러 가지로 기쁘게 생각하고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라고 했다.
송 대표와의 회담 뒤 기자들을 만난 이 대표는 "지금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그 협의체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항상 논쟁에서 핵심이 됐던 양당 간에 의한 협의체냐, 원내 5당을 포함한 협의체냐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자유롭게 형식을 정해주시라고 했고, 오늘 회의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말씀을 드렸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첫 공식 회동 자리에서 '여야정 상설협회체' 재가동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형식에 구애없는 소통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은 두 대표가 이 대표가 송 대표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