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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기록적 폭염·산불에…백악관도 대책회의 개최
캐나다, 폭염으로 최소 233명 사망…대형 산불도 반복적 발생
입력 : 2021-07-01 오전 10:27:3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부지역을 덮친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최고 기온은 49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폭염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대책을 주문했다.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지난 25∼28일 나흘간 보고된 사망 건수가 233건으로, 평상시의 130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밴쿠버에서는 폭염이 시작된 지난 25일 이후 65건이 넘는 급사 사례가 신고됐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대(RCMP) 관계자는 "우리는 이 날씨가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등 취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고 했다.
 
 
최근 북미 서부 지역 곳곳에서는 폭염으로 사상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다. 28일 포틀랜드에서 46.7도로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같은 날 시애틀도 역대 최고치인 42.2도까지 올라가며 전날인 27일 세운 사상 최고기온 기록 40.0도를 하루 만에 갱신했다.
 
 
시애틀 동쪽에 있는 도시 스포캔도 최고기온이 42.8도까지 올라갔다. 이는 60여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워싱턴주 오맥도 1928년 7월의 45.6도 기록을 깨며 47.2도의 새 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폭염은 시애틀과 포틀랜드의 경우 30일 밤까지, 다른 북미 서부 지역에서는 7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폭염이 심각해지자 미국 백악관에서는 관련 장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화상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폭염 피해를 입은 미 서북부 지역의 캘리포니아·워싱턴·오리건·유타·네바다 주지사들도 참여했다.
 
이들 지역은 최근 매년 살인적인 더위와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대형 산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산불 진화 작업의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연방 소방관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10%의 보너스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도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 위로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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