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상운송 요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원자재 수입국들에게 인플레이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5일(런던 현지시각) 철광석과 석탄, 각종 곡물 등 건화물을 운송하는데 드는 비용을 나타내는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3.9% 급등해 1만1067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전고점인 1만1039를 뛰어넘는 최고치다.
BDI는 2000년 이래 10배, 지난해 1월 이후 150% 폭등했다.
주로 철광석을 수송하는데 사용하는 케이프사이즈 급(가장 규모가 큰 벌크선)의 일일 운송료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해운요금이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것은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늘어난 데다 미국의 곡물 수출이 늘고 있기 때문.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호주와 브라질 항구의 적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freen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