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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서 고교생 숨진 채 발견…휴대폰엔 학폭 괴롭힘 동영상
휴대전화 저장 영상 속 '기절 장난' 정황
입력 : 2021-07-05 오전 10:44:53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광주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등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1시19분쯤 광주 광산구 어등산 인근 야산에서 지역 모 고등학교 2학년생 A(17)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별다른 외상이 없는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이 낮아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유가족은 A군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관련 증거를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유가족이 제출한 A군의 휴대전화에는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듯한 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영상에서 한 무리의 학생들이 A군을 고의로 기절시키는 장난을 쳤다.
 
A군이 남긴 유서에는 학업 스트레스 관련 내용도 있으나 '심한 장난을 말려줘서 고맙다'며 일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내용도 있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와 가해 의심 학생 등을 대상으로 A군이 숨지기 전 학교 폭력에 시달렸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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