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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후보물질 찾았다
KAIST-한국파스퇴르연구소, 가상 스크리닝 기술 도입
입력 : 2021-07-08 오후 1:46:04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기존 약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김승택 박사 공동연구팀이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이 있는 경구용 약물 3종을 찾았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한 약물 재창출 전략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약물 재창출은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FDA 승인 약물 또는 임상 진행 중인 약물을 대상으로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방식이다. 이 전략은 신약 개발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 적합한 신약 개발 전략이다.
 
KAIST 연구팀의 장우대 박사는 먼저 FDA 승인 약물 또는 임상 진행 중인 약물을 데이터베이스에서 수집해 6218종의 약물 가상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바이러스 치료제로 가능성이 있는 약물만 신속하게 선별할 수 있는 컴퓨터 기반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도입했다.
 
선별된 38종의 약물에 대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에서 세포 이미지 기반 항바이러스 활성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약효를 검증했다.
 
먼저 원숭이 신장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실험을 수행한 결과, 38종의 약물 중 7종의 약물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이 확인됐다.
 
또한 검증된 7종의 약물에 대해 인간 폐 세포에서 추가적인 검증 실험을 수행했고, 3종의 약물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이 확인됐다.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된 약물은 바이러스 감염 동물모델을 이용한 전임상시험이 필요하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종 바이러스 출현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마련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유사한 바이러스나 신종 바이러스 출현 시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 모식도. 자료/KAIST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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