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금융당국은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된 첫 날인 7일 금융사 창구에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9일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 및 업권 협회는 최고금리 인하의 시장 안착을 위한 '최고금리 인하 시행상황반'을 구성해 시장 동향을 살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과 여전사들은 몇 개월 전부터 자체적으로 최고금리를 연 20% 이하로 운영하는 등의 사전 준비로 특이사항은 없었으며, 기존 고금리 대출자도 이미 소급적용 안내가 돼 문의가 많지 않았다.
대부업권의 경우에는 대출 거절 등의 민원 특이 동향은 없고, 기존 대출도 갱신시 20%가 적용된다고 안내돼 문의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사금융 신고센터에도 지난 5~7일 평소와 유사한 수준인 일평균 40~50건의 신고가 있었고, 특이 동향은 없었다.
정책서민금융의 경우 지난 7일 이전 대비 상담 문의가 증가했다. 7일 출시된 안전망 대출Ⅱ은 19건(1억6000만원), 햇살론15는 968건(61억5000만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7일 상담건수는 3097건으로 6월 28일~7월 6일 평균상담 건수인 1339건 대비 131% 증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 11개사와 면담을 시행한 결과 일부에서 제기되는 철수 우려와 달리 모두 최고금리 인하 이후에도 영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업체들은 원가 절감을 위해 광고비를 감축하거나, 인건비·영업소를 감축할 계획이며, 일부는 향후 신규대출에 대한 심사 강화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부업체들은 원가 절감을 위한 정부의 지원방안에 기대감을 표하며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도 대부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 시행상황반을 통해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현장 상황을 공유하겠다"며 "필요한 경우에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7월 집중홍보기간을 통해 최고금리 인하 및 정부의 지원 사업들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지난 1일부터 4개월간 운영중인 범정부 '불법사금융 특벌근절기간'을 통해 불법사금융 확산 우려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 사진/뉴시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