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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53년만에 유로2020 우승
잉글랜드와 연장전 끝에 우승…A매치 최다경기 무패 행진 기록도
입력 : 2021-07-12 오전 8:47:18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아주리 군단(Azzurri·푸른색)'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53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는 영국 런던의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를 3-2로 이겼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열렸던 1968년 대회 이후 무려 53년 만에 유럽 축구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1분 57초만에 잉글랜드의 루크 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키이런 트리피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쇼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이른 시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유로 결승전 역대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전반전 중반까지 이탈리아의 약세였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탈리아는 후반전 초반까지 점유를 높이며 주도했다. 후반전 중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동점 골을 만들었다. 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은 연장 전·후반 30분에도 득점에 실패했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에서 승기를 잡았다.
 
2000년대 들어 2차례(2000년·2012년)나 결승에 진출하고도 번번이 준우승에 그쳤던 이탈리아는 2전 3기 만에 다시 유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는 A매치(국가대항전) 최다 경기 무패 행진을 34경기(27승7무)째 이어가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오른 축구 강국이지만 유로와는 인연이 없었다. 유로는 1968년 자국에서 열렸을 때 딱 한 번 우승했다. 유로2012 때 결승에 올랐지만 스페인에 0대4로 졌다.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벨로티(가운데)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에서 승리, 우승하며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와 1-1로 비긴 뒤 연장 끝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를 3-2로 물리치고 53년 만에 유로 2020 정상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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