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재난지원금을 '전국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지급 시기는 방역상황이 안정을 찾고 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12일 저녁 여의도 인근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두 대표께서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공감대를 이루신 것 같다"며 "지급 시기는 방역이 좀 안정될 대 한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도 "현재까지 검토된 안에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는 훨신 두텁게 지원하는 방법도 함께 모색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 내부에서 이견이 존재하는 만큼 두 대표의 큰 틀 합의가 세부적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내일 지도부 최고위원회에 위임을 한 부분이 있어서 오늘 양 대표간 공감대를 중심으로 내일 또 논의를 한다"며 "그 속에서 여러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황 수석대변인도 "내부 협의를 거쳐야 할 부분이 있다"라며 "당에서 협의를 거쳐야 하니 나중에 진행상황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두 대변인은 양 당 대표가 추경 심사 전 '전국민' 지급 방향으로 이례적 합의를 이루면서 협의 내용을 충실하게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양 당 대표간 협의를 이뤘다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추경 처리를 하는데 여야 대표가 공감대를 이룬 사례가 없다"고 반색했다.
황 수석대변인도 "오늘 저희가 협의한 내용에 대해선 아마 착실하게 이행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위성 정당 논란이 일으켰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역시 개선하기로 뜻을 모았다.
고 수석대변인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관련된 선거법을 개정하자는데 두 대표가 공감대를 이뤘다"며 "위성정당 등등에 문제점이 있었다. 이 부분(선거법)을 개정하자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그리고 각 언론사에서 티비토론을 양당 대표가 같이 했으면 좋겠단 요청이 있어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티비 토론을 하기로 합의를 했다"며 "오늘같은 모임을 정례화해서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가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재난지원금을 '전국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