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3일 HMM 매각 계획에 대해 "현재 매각 관련 별도의 진행 중인 사항은 없다. 향후 원활한 인수·합병(M&A)여건 조성을 위해서 산은 보유 지분의 단계적 매각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임 4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M&A 여건이 조성되면 산은의 보유 지분을 조금씩은 낮춰야 되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다만 지분 매각은 정부의 정책적 고려와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유관 기관과 협의를 통해서 결정해야 할 사항이기 때문에 산은이 독자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본질적으로 개선할 지 또 그 자금을 가지고 어떻게 경쟁력을 높일까 하는 고민을 심각하게 해야한다"며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의 목적을 달성하면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HMM을 매각하는 단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회장은 "HMM 정상화는 시기상조"라며 "최근 이런 경영 호조를 바탕으로 하루빨리 정상화될 기반을 닦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HMM은 지난 10년간 적자를 낸 기업"이라며 "몇년안에 시황이 정상화되면 해운 운임이 낮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HMM의 수익성이 다시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3일 취임 4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DB산업은행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