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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가계부채 총량관리 내년 이후까지 확대"
"효과 나타날 때까지 강도 높은 조치 지속적·단계적 시행"
입력 : 2021-09-27 오전 10:30:56
[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7일 "(가계부채) 총량 관리의 시계를 내년 이후까지 확장하고 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강도 높은 조치들을 지속적·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어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의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을 살피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고 위원장은 과도한 가계부채 문제, 글로벌 금융 불균형 누적에 따른 리스크 등 '각종 잠재 위험요인의 뇌관'을 사전에 안전하고 확실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약계층에 대한 확고한 지원이라는 '안전판'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잠재 리스크인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오랜 기간 누적·확대돼 온 만큼, 그 관성을 되돌리는 과정이 불편하고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지만 일관된 정책의지를 가지고 선제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그간 우리가 익숙해져 있던 저금리와 자산시장 과열 상황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각 경제주체들이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자신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대출을 받아 변동성이 큰 자산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자칫 '밀물이 들어오는데 갯벌로 들어가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출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앞으로 상황이 변하더라도 본인이 대출을 감당하고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느냐가 돼야 한다"며 "10월 중 정부가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의 핵심도 이러한 상환능력 평가의 실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익 서강대 교수, 이종우 경제평론가, 오석태 SG증권 이코노미스트, 김영일 NICE평가정보 리서치센터장,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신용상 금융연구원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진행된 '경제·금융전문가 간담회'에서 가계부채 및 금융시장 관련 전문가들과 경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리스크 점검 등 금융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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