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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은행 대출 중단 확산 가능성 있다"
입력 : 2021-09-27 오후 3:32:21
[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7일 최근 은행들의 잇따른 대출 중단과 관련해 "향후 다른 은행들로 대출 중단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는 은행들이 가계부채 관리를 자체적으로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내년에도 가계부채를 타이트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6%대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다음달 초 또는 중순에 추가 가계대출 규제를 발표할 수 있도록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최근 가계부채가 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실수요자 대출과 연관돼 있다"면서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지 않으면서도 가계부채를 관리할 방안을 금융권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를 조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 위원장은 "최근 증권사의 신용융자가 많이 증가했다"며 "증권사 건전성 악화와 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증권사 동향을 살펴보면서 추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라며 "앞으로 그러한 대출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위원장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한 것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의 수사 과정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며 "FIU는 혐의 거래 사항이 있으면 곧바로 알리게 돼 있는 구조다. 특별하게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화천대유 사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 특혜성 이익 의혹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경제·금융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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