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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흔들리는 국내증시…상승률 상위 10개 중 9개가 테마주
추석 연휴 이후 롤러코스터 타는 K콘텐츠주·대북테마주 등
입력 : 2021-09-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하반기 들어 약세 국면을 이어가는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가 활개를 치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실적과 무관한 테마성 재료에 수급이 몰리는 일종의 묻지마 투자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테마 순환매가 이어지는 시장에서는 보유자의 영역인 만큼 신규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테마성 수급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하반기 들어 연일 하락하고 있다. 하반기 첫날인 7월초부터 이날까지 6.06% 가량 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코스피 대비 우위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서는 약세로 돌아서 2.46% 하락했다.
 
표/뉴스토마토
특히 추석 연휴 이후부터 현재까지 시장에서는 테마주 수급이 불을 뿜으며 급등락이 나오고 있어 시장 참여자의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 상승률 상위 10개 기업중 테마성 재료로 움직인 회사의 숫자가 9개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테마성 재료가 증시를 덮친 것으로 판단된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흥행으로 주목받은 버킷스튜디오(066410)(-4.52%), 쇼박스(086980)(-4.46%) 등은 이날 일제히 약세를 기록하며 지난 사흘간의 상승분을 밷어냈다. 오징어게임 주연인 이정재가 설립한 연예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트컴퍼니'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버킷스튜디오는 이정재의 호연에 힘입은 추가적인 수혜 기대로 관련주로 묶였다.
 
쇼박스의 경우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처스에 과거 1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부각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오징어게임의 흥행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실질적인 수혜주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선 테마성 수급 이슈로 인한 급등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북테마주도 수급이 몰리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이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종전선언에 대해 "나쁘지 않고, 흥미로운 제안"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주식 시장에 대북 테마 바람이 불었다.
 
이에 개성공단 입주 1호 기업인 신원(009270), 개성공단 관련주 제이에스티나(026040)를 비롯해 금강산관광 수혜주 아난티(025980) 등에 수급이 들어오면서 최근 급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장중 신원과 아난티는 5% 가까이 밀리는 모습을 나타내다가 종가는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반면 제이에스티나는 5% 가까이 하락했다. 경기도 파주에 토지를 보유 중인 삼륭물산(014970)은 전날 상한가 이후 이날 7% 가까이 밀렸다. 대표적인 대북 테마주로 분류되는 전기 관련주인 선도전기(007610)는 전날 상한가를 지키지 못하고 이날 5% 가까이 밀렸고, 광명전기(017040)는 장중 등락하며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증시 약세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테마성 수급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테마주 대응은 투자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연말을 앞두고 실적 개선과 무관한 테마성 재료를 타고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종목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주는 주가 변동성이 커 실패할 확률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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