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경색 치료에서 새로운 매개물질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견됐다.
고대안암병원은 박동혁 신경외과 교수팀이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치료에서 줄기세포치료의 새로운 매개물질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질환 중 하나로 꼽히낟. 사망률도 2019년 기준 암, 심장질환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허혈성 뇌졸중은 급성기에 혈전용해제 사용이나 기계적 혈전 제거 시술이 가능한 환자를 제외하면 적절한 치료방법이 없어 만성기 뇌졸중에서 재생의학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박동혁 교수팀은 이번 연구들을 통해 줄기세포 정맥투여의 허혈성 뇌졸중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치료 효과를 배가시키는 결과를 발표하는 등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치료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박동혁 교수팀은 이상원 고려대 화학과 교수팀과 함께 뇌경색 동물에서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정맥 내로 투여한 후 뇌경색 동물의 뇌에서 추출한 뇌척수액 분석을 통해 중간엽줄기세포가 뇌경색을 치료하는 효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백질 인자들을 발견했다.
이 단백질 인자는 '14-3-3 theta', 'MAG', 'neurocan'이라는 물질이다. 박동혁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뇌경색 치료에서 중간엽줄기세포의 치료 효과를 일으키는 새로운 매개물질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재생의학분야 국제학술지인 Cell Transplantation 최근호를 통해 발표됐다.
박동혁 교수팀은 이번 연구발표에 앞서 뇌경색 동물에서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정맥 내로 투여하기 전에 마니톨이라는 고장성 용액을 미리 정맥 내로 투여하면 줄기세포의 뇌경색 치료 효과가 배가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는 실제 임상에서 뇌경색 환자에게 줄기세포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을 때 뇌경색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임상적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