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해외패션 및 코스메틱부문의 견고한 실적과 여성복 수요 증가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 실적을 회복하며 올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라고 15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350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41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로 이뤄진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에 빠르게 위기를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명품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수입브랜드 매출이 증가했고, 자체 브랜드 매출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3분기 브루넬로 쿠치넬리, 에르노, 크롬하츠 같은 해외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와 같은 수입 화장품 매출은 37.5% 늘었다.
자주(JAJU) 부문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이커머스 채널 확장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0.5% 매출이 증가했으며,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는 해외명품, 국내 여성복, 코스메틱, 자주가 고르게 성장하며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4분기에 접어들면서 코로나로 움츠러들었던 국내 여성복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매출 증가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택근무가 끝나고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이 증가하면서 외출에 필요한 의류 구매가 늘어나고, 추운 날씨 영향으로 단가가 높은 아우터 위주의 판매가 활성화 되고 있다.
자체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의 경우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앞두고 지난 10월28일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브랜드 데이를 진행했는데, 일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며 단일 패션 브랜드 최고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같은 실적 회복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사업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와 신사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비효율 브랜드와 매장을 빠르게 정리해 수익 중심 사업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아동복 브랜드 쁘띠바또와 주얼리 브랜드 존하디 판권 사업은 올해 말 종료해 패션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유통 채널 재정비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신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0월에 있었던 조직개편에서 미래 신수종 사업 발굴을 위한 신규사업팀을 신설했으며, 앞으로 적극적인 M&A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명품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자체 브랜드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내년은 올해보다 더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