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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선유고가 철거 시작…첫 날 교통 흐름 비교적 안정
경찰 "신호체계 개선·모니터링 강화"
입력 : 2021-12-09 오후 4:25:3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단절됐던 당산·양평의 접근성이 높아져 넓은 보행로로 안양천까지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지역 발전이 탁 트일 겁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인 선유고가차도에 올라 당산·양평동 일대를 둘러보며 그간 단절됐던 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선유고가차도는 9일 0시부터 단계적 철거를 시작했다. 채 구청장은 김영주 국회의원, 신종묵 영등포경찰서장 등과 공사현장을 점검했다.
 
선유고가차도가 9일부터 철거공사를 시작한 가운데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김영주 국회의원, 신종묵 영등포경찰서장 등과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공사 첫 날인 만큼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교통영향이다. 여의도와 선유방면 Y자로 이뤄진 선유고가차도가 여의도·합정·양천 등을 잇는데다 경인고속도로 입구에 인접해 출퇴근 시간이 아니어도 상당한 교통 혼잡을 빚어 왔다.
 
이날부터 여의도방면 통행이 가로막히면서 양천~여의도로 이동하는 차량 혼잡이 우려됐지만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양천에서 선유방면으로 넘어가는 차량들은 공사에 따른 영향으로 진입차량들이 몰리면서 다소 혼잡한 모습이다.
 
일대 교통량이 인근 신월여의지하도로로 분산되면서 경찰청의 교통규제 심의도 원활하게 통과했다. 현장 관계자는 “원래 밀리던 구간이라 저희도 유심히 지켜봤지만 큰 무리는 없었다”며 “경찰에서 신호체계를 개선하는 등 교통량을 모니터링해 상황에 맞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채 구청장과 김 의원, 신 서장 등도 교통혼잡 개선방안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가까운 코스트코에서 빠져 나오는 차량들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해 혼잡도를 낮추거나 일대 혼잡 시 우회도로를 확보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경찰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1991년 만들어진 선유고가차도가 지역 단절의 주범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고가가 양평동3가와 당산동3·4가를 가로막고 도시 미관을 해쳐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구했다. 실제 채 구청장이 오세훈 시장과 면담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요청하면서 내년 말로 예정됐던 착공 시기가 이날로 1년여나 앞당겨졌다.
 
공사기간 동안 고가 해체와 절단, 철거 과정에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분진과 폐수, 슬러지 등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친환경공법이 사용된다. 공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유동인구가 적은 야간시간에 주로 이뤄진다.
 
특히, 고가가 사라지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 폭을 좁혀 보도를 확장하고 녹지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관공서 주변 담장을 허물어 개방해 커뮤니티 공간과 띠 녹지를 조성한다.
 
인접한 안양천의 물을 끌어와 영등포구청 방면 북측 보도에는 1m 폭의 실개천도 만든다. 이러한 보행환경 개선은 여의도 초입인 의원회관입구교차로까지 이어져 여의도부터 안양천까지 산책하며 이동 가능한 보행축이 완성된다.
 
채 구청장은 “그동안 개발이 더뎠던 준공업지역을 포함해 당산·양평 일대의 풍경이 달라질 것”이라며 “공사기간 안전사고는 물론, 주민들이나 이동하는 차량의 불편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선유고가차도가 9일부터 철거공사를 시작한 가운데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김영주 국회의원, 신종묵 영등포경찰서장 등과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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